주거관련 건축

전통건축 한국식 주택 vs 서양식 주택
전통적인 한옥은 바닥에 앉는 생활 방식에 맞게 설계됐지만, 서양식 주택은 서 있거나 가구에 앉는 생활 방식에 더 편리합니다.
한옥에서는 일반적으로 각 방이 마당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으며, 방은 가벼운 미닫이문으로 나뉩니다. 이러한 문은 필요에 따라 열리거나 제거하여 하나의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어 하루 중 시간이나 활동에 따라 수면, 손님 접대, 식사 등 다양한 용도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방의 공간적 독립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반면 서양식 주택은 침실, 거실, 주방 등 방 간의 프라이버시와 명확한 기능적 분리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옥은 식사와 수면을 위해 차별화되지 않은 공간이 특징이고, 대부분의 활동은 바닥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도 공간의 유연한 사용, 대형 가구의 필요성 감소, 다기능성으로 인해 서양식 생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반면 서양식 주택은 공간마다 고정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 큰 가구와 더 명확하게 정의된 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생활 방식과 주거 문화가 변화하는 것처럼 한국의 현대 주택은 두 가지 전통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채택하게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침실은 보온을 위해 바닥 난방(온돌)을 사용하는 동시에 침대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주방과 기타 작업 공간은 입식을 위해 배치되어 있으며, 거실은 전통적인 생활 습관과 현대적인 생활 습관이 결합한 좌식과 입식 공간을 혼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의 일반 계획
1. 동선과 공간 구성 - 동선(動線)은 일상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는 경로를 의미합니다. 동선 설계에서 중요한 요소는 ‘빈도, 속도, 하중(운반 물의 무게나 크기)’입니다. 이 동선은 크게 개인 동선, 사회적 동선(손님 응대 등), 가사 동선(집안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세 동선이 서로 겹치거나 간섭하지 않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동선이 복잡하거나 얽혀 있으면, 각 공간의 기능이 명확해지지 않고 생활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집의 평면을 설계할 때는, 침실과 같은 사적 공간은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따로 분리하고, 거실이나 주방 같은 공동생활공간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주부가 자주 사용하는 주방이나 가사 공간을 배치해 가사 활동의 효율을 높입니다.
또한 침실 근처에는 욕실이나 드레스룸처럼 사생활과 밀접한 공간이 배치되고,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 공간은 현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실, 주방, 욕실은 서로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 수도 설비를 집중시키면 공사비 절감은 물론, 유지보수까지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2. 공간 배치와 방향(향)에 따른 고려 - 거실과 침실처럼 장시간 머무르는 공간은 햇빛과 환기가 잘 되는 남향이나 동향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햇볕이 꼭 필요하지 않은 수납실, 욕실, 다용도실 같은 공간은 북향이나 서향으로 배치해도 무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남향집이 좋다’는 인식이 강해, 주택 배치가 다소 획일화되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요즘은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이 다양해지면서 ‘조망(뷰)’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남향이 아니더라도 전망이 좋은 방향으로 거실이나 침실을 배치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 가지 핵심은 주부의 생활 동선과 편의성입니다. 가족 중 집에 가장 오래 머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주방과 식당 공간을 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환기, 그리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설계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주거 건축 유형
1. 단독주택 - 단독주택은 단일 또는 다층 구조로 지어진 하나의 주거 단위로 구성된 단독 건물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생활에 적합한 실내 공간과 개인 정원 및 야외 공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상적인 주거 형태입니다. 건물이 이웃과 분리되어 있어 프라이버시가 좋습니다. 또한 주변 개방된 공간은 충분한 햇빛과 환기를 보장하여 각 방의 자연에 대한 개방성을 높여줍니다.

2. 연립 주택 - 연립주택은 일반적으로 4층을 넘지 않고 연면적 660㎡를 초과하는 2세대 이상이 일렬로 연결된 다가구 주거용 건물입니다. 연립주택은 단독주택에 비해 토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에 일반인의 주거 편의성을 높여 인기 있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야외 공간 부족과 제한된 주차 공간은 주거 환경의 쾌적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반면 현대의 '빌라' 개발은 인테리어, 주차, 조경 등 차별화된 디자인이므로 보다 고급스럽고 넓은 생활 경험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다세대 주택 - 다세대 주택은 연면적 660㎡ 이하, 4층 이하의 주거용 건물로 최대 19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중간 형태입니다. 도시 지역에서는 가족 단위로 단독주택의 일부를 임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러한 배치는 적절한 생활 여건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세대 주택은 한정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한 건물 내에 소규모 단독주택을 여러 채 공급하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며 주택 공급을 늘립니다. 여러 가구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출입구 관리와 사생활 보호가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작은 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만 제대로 설계하지 않으면 열악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위험이 있습니다.
4. 다가구 주택 - 다가구 주택은 2~19가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고 3층, 연면적 660㎡ 이하의 주거용 건물입니다. 1990년대 정부가 도시 주택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이 주택은 임대 목적으로 설계되었고, 법적으로 단독주택으로 분류되어 개별 분양이 불가능합니다. 각 세대에는 별도의 방과 주방, 욕실, 독립된 현관이 있어야 합니다.
5. 아파트 - 아파트는 5층 이상의 다가구 주거용 건물로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홀 등 공용 공간을 통해 여러 개의 유닛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파트는 배치에 따라 계단형, 편복도형, 중복도형, 타워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계단형 아파트에서는 각 유닛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홀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레이아웃은 더 나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각 객실에 좋은 환기와 자연 채광을 제공합니다. 편복도형의 레이아웃은 한쪽에 공용 복도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유닛이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지만 상호 작용과 이웃 관계를 장려합니다. 중복도형 레이아웃은 중앙 복도 양쪽에 유닛을 배치합니다. 이렇게 하면 토지 이용 효율이 높아지지만 조명, 환기가 잘 안되고 프라이버시가 감소합니다. 타워형 레이아웃은 높은 토지 활용도와 더 나은 전망을 제공하지만, 종종 햇빛과 환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파트에서 파생된 또 다른 주택 형태는 주거 공간과 상업 시설을 통합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는 주거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만, 상업 지역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은 토지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지만 용적률도 높아 고층 개발을 통해 주거 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상업 지구에 주거 지역을 도입하면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주거 유형 중 가장 높은 토지 이용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배관, 전기, 가스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사용하면 건설 및 유지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거 단위 근처에 필요한 유틸리티 공간을 배치할 수 있어 야외 공간 사용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점으로는 아파트 밀집도가 높아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건물 배치가 햇빛과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파트 유닛은 지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단독주택과 같은 야외 생활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코니는 거실이나 주방/다용도실에 붙여서 발코니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닛 디자인 측면에서, 공유 가족 공간의 품질을 향상하고(개인 및 위생 구역 제외) 개방형 배치를 해서 순환을 개선하고, 필요한 총면적을 줄이며,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